본문 왜 헤어졌어? 사람들은 남의 연애사 듣는 걸 좋아하고 창작자들은 자기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한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 영화는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영화다. 대만영화 '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'처럼 창작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. 마크 웹(Marc Webb) 감독의 2009년 장편 데뷔작인 '500일의 썸머' 역시 이 영화가 실화기반의 영화라는 것을 전면에 내세운다. 화려하거나 웅장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 이야기에 끌려갈 수 밖에 없다. '500일의 썸머'를 처음 접하게 된 건 친구가 선물해준 DVD. 이 친구는 내 연애상담을 도맡아 해주던 친구였다.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가 이 영화를 내게 선물해준 이유는 고등학교 때 만났던 아주 먼 시절의 여자에게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던 당시의 나에게 내린 일종의 극약처방이었을지도 모르겠다. 이 영화의 한국어 포스터에 내건 홍보카피는 '우리는 모두 썸머와 사귄 적이 있다.'이다. 묘하게 공감이 가는 문구다. 그렇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, 그 시절 첫사랑은 '썸머'처럼 아름답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못되지도 않았다. 결국 나는 미화에 동화된 것인가? 나는 그리고 여러분은 미개한 관객인 것 인가? 키워드 연애학개론, 개론, 남자, 연애학, 일방적 |
2019년 2월 11일 월요일
(500) DAYS OF SUMMER - 남자가 쓴 일방적인 연애학개론
(500) DAYS OF SUMMER - 남자가 쓴 일방적인 연애학개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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